예전 팬더기종을 운용할 때 일이다.


군용 헬기만 운용하다가 처음 마주한 생소한 기종이라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었는데
설정 노브 아래에 ACT란 조그마한 버튼을 누르니 두 번째 사진과 같이 되어 버려서 예치채널을 바꾸지 못하는 상황이 됐었는데
교관조종사 모르게 조치하느라 그 짧은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운용 중인 헬기라도 이렇게 운용시간이 20년이 훌쩍 넘은 항공기들은 기종에 대한 교관이 학교처럼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교육이 아니다 보니
전문성도 떨어지고 해기종에 대한 세세한 궁금증을 해소하기가 제한되는 것 같다.

저 헬기를 3~4년 정도 운용하고 기장승급을 받을 무렵 (첫 번째 사진보다 더 심하게)디스플레이가 숫자를 알아보기 힘들게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두 번째 라인에서 주파수를 수정하거나 필요한 예치채널을 찾아서 첫 번째 라인으로 올려야 하는데 숫자를 알아보지 못하니 운용이 제한되었다.
이때 예전경험이 생각나서 ACT버튼을 눌러서 위쪽 라인만 나오게 된 상태에서 노브를 조절하니 주파수 세팅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두 개의 라인창이 식별이 불가하면 운용이 불가하겠지만
한쪽 라인만이라도 뚜렷하게 보이면 이렇게 운용하라는 깊은 뜻을 몸소 깨닫게 되던 경험이 있다.
- Avionics관련 교범이 있거나 교관에 의해 교육이 되었다면 좋았을 것을... 교범관리도, 교육도 아쉬운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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